10월 29일 밤, 자려고 누웠다가 문득 글이 쓰고 싶어졌다.
'디지털 드로잉' 이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디지털 드로잉 클래스, 브러시 판매 등만 나오고 뭔가 이 내용과 관련된 읽을거리가 없다 라는 생각과, 지금 나의 이 활동들을 기록해두면 좋겠다는 두 가지 생각이 함께 들었다.
글을 쓰기 좋은 공간이 어디일까.
일단 블로그, 티스토리를 운영중인데 블로그는 아이를 키우면서 남긴 육아일기로 가득하니 분리해두고 싶었다.
만들어 두고 도메인까지 사서 걸어둔 티스토리도 고려해봤지만 이곳은 정말 일을 하면서, 또는 기능적인 부분을 서술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생각이었기에 (그런것 치고는 거의 방치중..)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했다.
고민은 짧았고 몇년 전부터 익히 들어왔단 브런치스토리에 계정을 바로 생성했다.
사실 각잡고 앉아 무언가를 징중하게 써본적은 없다.
그냥 남들 다 그러하듯 네이버카페나 SNS에 길어야 20줄도 안되는 글 하나씩 올리며 댓글 주고 받고 공감해주는 정도가 끝이다.
그런 내가 앉아 글이라는 것을 써보려니 답답하고 내 스스로가 창피해졌다.
아무튼 컴퓨터 앞에 앉았고 계정을 만들었고 빈 화면을 보면서 무슨 이야기를 써볼까 머릿속으로 많은 키워드를 쓰고 지우고 반복했다.
브천치 작가 승인 받은 글 적는 방법 1
1. 글 주제 정하기
: 내가 만든 공간을 앞으로 채워갈 이야기의 주제를 정한다.
중구난방으로 아무거나 막 적기보다 대표할 수 있는 키워드 하나를 생각해야 한다.
일단 내 경우에 주제는 -
애초에 글을 쓰려 했던 목적이었던 '디지털 드로잉 작가의 일상'
나는 지금 작가라고 불리우기도 하고, 동시에 선생님, 강사님이란 호칭으로 불려지고 있다.
매주 50분 특정 요일에 어린 학생들 앞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면서, 또 매주 90분 1:1 개인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한번씩 특강으로 도서관이나 학원으로 출강을 가기도 하고, 집이나 카페에서 개인강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또 먼저 프리랜서처럼 일을 구해 드로잉 작업을 하기도 하고, 기업으로 부터 의뢰를 받아 협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런 이야기들과 그 사이에 벌어진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쓰고자 했다.
만약 육아에 관한 이야기를 적는다면, 그냥 육아 라는 큰 타이틀 보다는 '너무 다른 성향의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육아일기' 이라든지, '센치한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 또는 '제법 육아에 소질 있는 듯한 나' 라는 그런 구체적인 키워드가 좋을 거 같다.
(쓰다보니 육아 란 주제로도 글을 쓰고 싶어졌다...)
2. 글 형식 정하기
글을 어떤 형식으로 써내려 갈지를 벙한다.
이미지형 플랫폼이 아닌 텍스트형 플랫폼이기 때문에 글이 가진 색깔, 즉 글의 스타일을 정해두어야 한다.
내가 극 J라서 그런지 몰라도, 나는 무슨 일을 하건 형식을 정하고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걸 즐기는 편이기도 하다.
이 브런치에 쓸 글은 '엔터'가 적은, 진짜 책에 실리는 듯한 스타일의 문장과 문단의 이음새를 신경써서 적어보기로 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티스토리 같은 경우에는 내 맘대로 엔터를 치고, 내 맘대로 문단을 나누고, 내 맘대로 밑줄도 긋고 색도 입히면서 아무렇게나 쓰고 있다. 브런치는 좀 더 형식을 다듬어서 에세이, 수필집과 같이 언젠가 엮어 바로 출판할 수 있을 (진짜 출판 하겠다는 말은 아니고. 아무튼 나만의 에세이 책 같은 느낌?) 정도로 글을 다듬어 쓰고 싶었다.
좀 더 딥하게 들어가서, 상대가 나한테 하는 대화는 큰 따옴표를 적어서 쓰기로 하고 내가 대답하는 것들은 한줄 띄고 다음 문장에 따옴표 없이 쭉 생각과 말의 경계를 허물어 이어 적어보기로 했다.
3. 분량을 정하기
어떤 글은 20줄에서 끝나고 어떤 글은 1~2줄 끝나고..
통일성 없이 적기보다 한 편의 글을 쓸때 어느 정도의 양으로 쓸지 정한다.
요즘은 A4한장을 각 잡고 읽기도 힘든 시대라고 한다.
특히나 조금 어려운 단어가 들어가고, 조금 문장이 길어지면 지루해져 넘겨버리고 만다.
최대한 쉬운 단어와 짧은 문장으로 쓸 수 있도록 다듬는 과정을 가지는게 좋을 듯 하다.
4. 글 2~3개 적기
브런치 계정을 만들고, 어떤 주제로 잡을지 정하고, 글을 쓸 준비가 됐다면
일단 글 2개 이상은 써보길 추천한다.
브런치는 내가 글을 쓴다고해서 올라가는 시스템이 아니다.
글은 '저장'을 통해 내 서랍 안에 진짜 저장만 된다.
작가로 신청하고 승인을 받아야 저장한 글을 '발행' 할 수가 있다.
이 작가로 신청하기 위해서는 서랍 안의 글 1~3개 또는 외부 링크가 필요하다.
나는 글 2개와 외부 링크 하나를 첨부했다.
글 2개는 내가 10월 29일 밤에 계정을 만들자마자 쓴 것들이고, 외부 링크는 올해 한 기업과 협업하여 진행했던 결과물을 소개하는 기사 링크로 올렸다. 기사 링크가 없다면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는 본인 블로그 URL 을 걸어도 좋다.
- 브런치 작가 승인 받은 과정과 내용은 다음편에 이어서 -
🔻🔻🔻 아래는 제 브런치스토리 주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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